중도상환수수료는 어떻게 정해지나
중도상환수수료는 대출을 약정보다 일찍 갚을 때 은행이 받는 돈입니다. 은행이 미리 조달해 둔 자금의 손실과 모집·심사 비용을 보전한다는 명목이지만, 2024년까지는 명확한 근거 없이 주택담보대출 1.2~1.4%, 신용대출 0.6~0.8% 수준이 관행이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수수료를 실제 비용(자금 운용 손실, 행정 비용) 안에서만 받도록 체계를 바꿨고, 그 결과 2025년 1월 13일 은행·저축은행부터, 2026년 1월 1일 상호금융(농협·수협·새마을금고 등)까지 요율이 대체로 절반 이하로 내려갔습니다. 2026년부터 받은 주택담보대출은 KB국민은행 기준 변동금리 0.55%, 고정금리 0.75%이고 신용대출은 0.11%와 0.18%입니다.
산식
은행권 공통 산식은 중도상환원금 × 수수료율 × (잔존일수 ÷ 부과기간일수)입니다. 부과기간은 대출 실행일부터 최대 3년(1,095일)이고 대출기간이 3년보다 짧으면 그 기간입니다. 잔존일수는 부과기간에서 지금까지 지난 날짜를 뺀 값이므로, 시간이 갈수록 수수료가 선형으로 줄고 3년이 지나면 0원입니다. 예를 들어 2026년 1월 5일에 실행한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3억원을 정확히 1년 뒤에 갚으면 3억 × 0.75% × 730 ÷ 1,095 = 150만원입니다. 실행일은 승인일이 아니라 대출금이 실제로 입금된 날입니다.
요율은 "언제 받은 대출인지"가 결정합니다
요율은 상환 시점이 아니라 대출 실행일 기준입니다. 이 계산기는 실행일을 넣으면 KB국민은행 공시의 네 구간(2025-01-12 이전, 2025-01-13~09-11, 2025-09-12~12-31, 2026-01-01 이후) 중 해당 구간의 요율을 자동으로 채웁니다. 은행마다 실비 산정이 달라 같은 구간이라도 수치가 다르므로, 다른 은행 대출이면 약정서나 앱의 "중도상환수수료율"을 확인해 직접 입력하세요. 고정금리 상품은 은행이 금리 변동 위험을 안기 때문에 보통 변동금리보다 요율이 높습니다.
갈아타기 손익을 볼 때
대환(갈아타기)을 고민한다면 수수료만이 아니라 남은 기간의 이자 절감액과 비교해야 합니다. 3억원 대출에서 금리가 0.5%p 내려가면 첫해 이자만 약 150만원이 줄어 수수료 150만원과 비슷하고, 이후로는 절감분이 누적됩니다. 반대로 실행 후 몇 달 안 된 대출은 잔존일수가 길어 수수료가 크므로 조금 기다리는 편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일부 은행은 연 10% 등 일정 금액까지 수수료 없이 갚게 해 주는데, 이는 법이 아닌 약정 조건이라 "면제 금액" 칸에 직접 넣도록 했습니다.
계산기 사용 순서
먼저 대출 실행일을 정확히 넣으세요. 구간이 바뀌는 날짜(2025년 1월 13일, 2026년 1월 1일) 근처의 대출은 하루 차이로 요율이 두 배 가까이 달라집니다. 다음으로 상환 예정일을 넣으면 잔존일수가 자동으로 계산됩니다. 일부만 갚을 계획이면 중도상환 원금에 그 금액만 넣으면 됩니다. 대환을 검토한다면 상환 예정일을 몇 달 뒤로 바꿔 가며 수수료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확인하고, 그 사이 기존 대출의 이자와 새 대출의 이자 차액을 따로 비교해 보세요. 결과의 "수수료 대상 원금"은 면제 금액을 뺀 뒤의 값이며, 실제 청구액은 은행이 일 단위로 계산하므로 몇백 원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